부산지역 최고경영자들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지난해 수준을 크게
웃돌고 수출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투자.고용꺼려 경제침체 우려 ***
이에따라 대부분의 경영자가 투자와 신규인력 채용을 꺼리고 있어
부산지역 경제가 올해 더욱 침체될 것을로 우려되고 있다.
15일 부산경영자협회가 종업원 1백인 이상 제조업체 최고경영자 3백여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물가상승폭에 대해
최고경영자중 46%가 10-15%로 또 이들중 16%는 15%이상이라고 응답, 62%가
지난해 상승률 평균 9%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높은 물가상승 요인으로는 유가 및 국제 원자재가격 상승(30.7%)이
첫번째로 꼽혔고 인건비 상승(26.3%), 부동산가격 상승(22.3%), 통화증발
(20.7%),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에대한 대책으로는 정부의 긴축정책(35.5%),
임금안정(32.4%), 원자재가격 안정(26.4%) 등을 들었다.
또 수출은 경영자중 27.3%가 지난해보다 감소, 52.7%가 지난해보다 10%
미만의 신장에 그칠 것으로 응답하는 등 경영자 전체의 80%가 올해 수출이
신통치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물가상승과 수출부진으로 인해 올해 투자를 지난해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줄이겠다는 업체가 34.8%나 되고 42.4%는 10%미만의 증가를
계획하는 등 대부분의 업체가 투자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기피 이유로는 46.7%가 `시장전망이 흐리기 때문''이라고 응답했고
20.5%는 `자금부족'', 나머지는 `현재의 시설로 충분하다''고 밝혔다.
올해 고용계획에 대해서는 47.2%가 자연감소 인원만 보충할 계획이고
22.1%는 4%미만의 증원을 계획하고 있어 70% 가량의 업체가 현상유지에
그치겠다고 밝혀 올해도 부산지역의 고용사정은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