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달러화에 대한 원화의 환율이 새해들어 꾸준한 오름세를 지속,
달러당 7백20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15일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이 고시한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매매
기준율)은 달러당 7백18원30전을 기록, 전날보다 50전이 상승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해 최고시세였던 7백17원70전보다 크게 오른
것이며 지난 88년 10월4일 7백18원50전이후 27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작년 9월이후 달러당 7백13-7백16원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으나 올들어 지난 7일이후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환전문가들은 환율이 이같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페르시아만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우리나라의 수출부진과 원유수입대금 증가로 달러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당분간 원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오름세를 지속, 조만간
7백20원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편 원화의 일본 엔화에 대한 환율은 15일 1백엔당 5백30원89전을
기록, 전날보다 4원78전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