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대통령은 13일 상오 최근 각종 서비스요금의 연쇄인상등 물가
오름세와 관련, "편승인상과 담합인상 등 연초부터 국내 물가오름세를
부추기는 행위에 대해서 모든 정책적 수단을 동원해 강력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 물가억제에 모든 정책수단동원 강력 대응 ***
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긴급 경제관계 장관회의를 소집, 이같이
지시하고 "목욕료와 숙박요금 등 일부 업체의 담합, 편승인상에 대해서는
철저히 과세해 불이익이 돌아가도록 하는 등 물가오름세를 초기에 진정
시키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또 "통화관리에 철저를 기하고 임대료인상이나 전월세의
터무니없는 인상도 강력히 저지하라"고 지시하면서 "쌀값이나 채소류 등
농산물가격의 안정을 위해서도 수급을 미리 조절하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페르시아만사태와 지방의회선거를 앞두고 물가오름세 심리를
초기에 억제하지 못하면 우리경제는 심각한 국면을 맞게 될것"이라고 전제,
"각부처는 물가에 대한 동향을 매일 점검해 보고하도록 하라"고 말하고
정부가 물가를 특별관리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각종 서비스요금 등이 업체 자율적으로
30-40%나 기습 인상된데 대해 "정부가 사전에 업체들을 계도하지 못해
물가에 대한 국민 불안심리를 가중시켰다"고 경제장관들을 질책하고
관계장관이 직위를 걸고 직접 나서 업체들의 담합인상등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고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이날 청와대 긴급경제관계장관회의에는 노재봉총리서리, 이승윤부총리,
내무, 재무, 농림수산, 상공, 동자, 보사, 노동,교통부장관과 국세청장등이
참석했다.
한편 이날 노대통령주재의 경제관계장관회의가 끝난후 이승윤부총리는
곧바로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물가오름세진정대책 등 정부의 대응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