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9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한 신설 생명보험회사들이 90사업
연도(90년 4월-91년 3월)에 들어 거둬들인 수입보험료가 1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수입보험료 가운데 74%는 종업원퇴직적립보험(종퇴보험)을
유치해 벌어들인 것으로 밝혀져 수입구조가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설 내국생보사 가운데 신한생명보험을 제외한
5개사와 5개 합작사가 90사업연도가 시작된 작년 4월부터 12월말까지
벌어들인 수입보험료는 내국사 6천4백41억8천6백만원 <>합작사 3천4백67억
1천4백만원등 모두 9천9백9억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신설생보사별 보험료 수입실적을 보면 <>대신생명이 1천9백35억8천9백
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태평양생명 1천8백54억3천4백만원 <>한덕
생명1천1백69억4천9백만원 <>동부애트나생명 8백55억9천만원 <>동양베네피트
생명 8백43억8천7백만원 <>국민생명 8백41억3천3백만원 등의 순이었고
<>고려CM사는 4백18억1천3백만원으로 가장 적었다.
이처럼 신설생보사의 보험료 수입실적이 점차 호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중의 수입보험료 가운데 74%인 7천3백28억원은 종퇴보험으로 벌어
들인 것으로 집계돼 지나치게 외형성장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특히 태평양생명과 한덕생명, 동부애트나생명, 코오롱매트 등은 전체
수입보험료 가운데 80% 이상을 종퇴보험이 차지하는 등 대부분의 수입을
종퇴보험 유치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설생보사들은 종퇴보험을 유치하기 위해 해당 기업이 발행하는
회사채를 무리하게 인수하고 있는데 자금난으로 이를 곧바로 매각할 수 밖에
없어 거액의 매매손이 발생, 회사운영에 큰 압박을 받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