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시아만에 전운이 감돌며 주가가 폭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예탁금은 올들어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동에서 전쟁이 발발해도 유전이 대량으로 파괴되지
않은채 단기전으로 끝나거나 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경우 시기를 놓치지
않고 매수에 나서려는 투자자들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5개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잔액)은 지난
9일 현재 1조 2천4백99억원으로 지난해 12월말의 1조1천1백35억원에
비해 1천3백64억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고객예탁금은 올들어 거래일 기준으로 하루 평균 2백억원 이상씩 늘어난
셈이며 특히 미국과 이라크간의 외무장관회담이 제네바에서 열린 9일에는
하루동안에 4백 6억원이나 늘어났다.
증권전문가들은 올해 연초 증시의 최대변수로 작용하고 있는
페르시아만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될 경우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한 일반투자자들이 시기를 놓치지 않고 매수에 나서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어 고객예탁금이 지속적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