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가 지난해 11월 북경아시안게임이 종료된 직후에 과거 1년여
동안 허용해오던 대한항공 전세기의 상해운항을 중단시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1일 교통부와 대한항공에 따르면 중국정부는 지난 89년8월부터 2주에
1편씩 허용하던 대한항공기의 상해 전세기 운항을 지난해 11월14일까지만
허용하고 일반관광객의 본격적인 수송이 다시 시작될 예정이던 11월28일의
운항부터 불허, 이후 대한항공의 상해 운항이 중단돼오고 있는 상태다.
*** 중국측, 아시안게임 끝나자 운항불허 통보 ***
이는 중국정부가 북경아시안게임을 성공리에 치르기 위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등 우리항공기의 중국운항을 임시로 허용했다가 한국인관람객의
수송과 함께 각종 장비협조등이 일단 끝나자 북한과의 관계등을 고려,다시
운항을 중단시킨 것으로 받아들여져 우리 정부와 대한항공등이 중국측의
실리작전에 완전히 놀아난 결과로 지적되고 있다.
교통부와 대한항공은 이를 계속 쉬쉬해오다가 교원 중국연수단등이
홍콩등지로 우회해 중국에 갔다가 돌아온 후에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측이 상해공항의 사정으로 인해 운항을 불허한다고 통보해왔다"면서
아직 명확한 이유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측이 운항중단 이유로 내세운 "공항사정"은 특히 전세기
운항을 불허하는 이유로는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 항공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중국측이 아시안게임이 끝남에 따라 한국 항공기의
운항으로 인한 북한과의 불편한 관계를 일단 개선한 후에 다시 우리
항공사를 상대로 중국취항을 미끼로한 재협상을 유도할 계획인 것으로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모스크바 노선의 단축을 위해 중국과 몽고 영공을 거쳐
모스크바로 가는 노선의 개설을 추진중이며 또 ICAO(국제민간항공기구)를
중심으로 도쿄-서울-북경 노선의 개설도 추진하고 있어 중국측은 앞으로도
북경 하늘의 개방을 조건으로 한 각종 요구를 잇따라 해올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