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초부터 주식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로 부각되고 있는
페르시아만에서 전면전이 발생할 경우 국내 주가는 종합주가지수
6백선아래로 폭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중동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면 주가가 상승세를 타
종합주가지수 7백50-8백5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하며 조정을 거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 럭키증권이 분석한 "중동사태 전개의 가상시나리오에 따른
주가전망"에 따르면 미군을 비롯한 다국적군과 이라크군간에 전쟁이
발발하면 세계유가가 배럴당 60-80달러까지 치솟고 우리의 수출부진 등
각종 악재가 부각돼 국내 주가는 종합주가지수 6백선아래로 밀려날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전쟁이 벌어지더라도 단기전에 그치고 유전시설이 크게 파손되지
않는다면 세계유가가 30달러 이내에서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종합주가지수 6백선을 지지선으로 주가가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예상됐다.
페르시아만의 전쟁이 장기전에 빠져들 경우에는 국내유가의 연속적인
추가인상이 불가피하고물가급등과 스태그플레이션(불황하의 물가고) 현상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지난해 증시붕괴의 가능성까지 낳았던
폭락장세를 또 한차례 경험할 것으로 점쳐지고있다.
이와는 달리 페르시아만사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면 지난해 8월이후
계속해서 장세를 압박해온 최대의 악재가 해소되는데다 고르바초프
소련대통령의 방한 등 북방재료가 다시 부상하고 지자제선거 실시에 따른
시중 유동성의 확대로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 7백50-
8백50선에서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측됐다.
한편 전쟁이 벌어지지 않은 채 현재의 대치국면이 장기화할 경우에는
투자자들이 매수나매도주문을 극도로 자제,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주가가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제일증권은 중동사태가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지난해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했을 당시의 종합주가지수인 6백80선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하 각각 50포인트 정도의 이동을 겪을 것으로 분석했다.
즉, 전면전이 발발하면 주가가 종합주가지수 6백30선 아래로 밀려나고
평화적으로 해결되면 7백30선에서 조정을 거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