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우, 배추, 마늘, 고추등 전국의 주요 밭 작물에서 천연 방사능물질이
검출됐다.
국민 다소비식품인 채소류에서 각종 방사능이 검출됐는데도 이 방사능이
인체에 유해한지 여부를 가리지 않은채 채소류가 그대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어 국민건강을 해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10일 보사부에 따르면 국립보건원이 자연식품에 함유되어 있는 방사능
농도를 조사 연구하기 위해 서울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8개 도단위
지역에서 재배하고 있는 무우,배추,감자,옥수수,오이,호박,당근,가지,고추,
마늘,양파등 11개품목 89건을 지난해 여름,가을 두차례에 걸쳐 채취 분석한
결과 K(칼리움)-40,Pb(납)-212,Pb-214,Bi(비스머스)-214,Tl(탈리움)-208,
Ac(아키늄)-228,Th(토리윰)-234,U(우라늄)-235등 8개의 자연 방사능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조사에서 무우에서는 Kg당 최하 0.12Bq(배큐롤), 마늘에서는 최고
194.27Bq이 각각 검출된 것으로 밝혀졌다.
K-40 방사능의 경우 대부분 채소류에서 검출됐는데 마늘의 경우 가장
많은 평균 166.03배큐롤이 나왔고 다음은 고추 122.13 <>감자 98.45 <>당근
90.68 <>옥수수 88.91 <>배추 85.55 <>무우 83.40 <>가지 58.94 <>오이
53.88 <>호박 53.26 <>양파43.46배큐롤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추는 가을철에 수확한 것이 여름철에 거둔 것보다 검출량이 43%-
1백25%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K-40이외의 방사능 물질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의 무우에서 아키늄-228
(0.37), 강원의 무우에서 Pb-212(0.42),Pb-214(0.44),Bi-214(0.29),충북의
당근에서 Pb-214(0.26),Bi-214(0.43)와 고추에서는 Ac-228(0.25)등이 각각
검출됐다.
충남의 배추에서 Bi-214(0.18)와 Ac-228(0.52),마늘에서 Pb-214(0.25),
경남의 마늘에서 TL208(0.26),경북의 감자에서 Pb-212(1.07),Pb-214(1.16),
Bi-214(1.03), Tl-208(0.55)와 옥수수 Tl-208(0.18), 당근 Pb-212(0.32),
Tl-208(0.26), 양파 Ac-228(0.75),Th-234(23.75),U-235(1.03)등이 나왔다.
또 전북의 배추에서 Pb-212(2.34),Pb-214(0.28),Bi-214(0.64),Tl-208
(0.61), 당근에서 Tl-208(0.39),양파서 Pb-212(2.25),Pb-214(1.16),Bi-214
(2.17), Ac-228(0.65), 마늘에서 Pb-212(1.49)등이 검출됐다.
전남의 무우에서는 Pb-212(0.86),고추에서 Pb-212(0.78),Pb-214(0.39),
Bi-214(0.96), Ti-208(0.28),마늘에서 Pb-212(2.19),Tl-208(0.74),Ac-228
(1.28)등이 나왔다.
이처럼 국민식생활과 직결된 다소비 채소류에서 우라늄계열을 비롯한
방사능 핵종이 검출되고있으나 보사부에서는 식품류에만 농약과 중금속의
허용기준치를 규정하고 있을 뿐 방사능 물질오염 허용기준치는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이후 잠정적으로 자연식품의 경우 300배큐롤만으로
책정해 놓은 실정이어서 전국민이 유해여부를 모른채 방사능 물질을 섭취
하고 있는 결과를 빚고 있다.
보사부 관계자는"방사능물질 유해성에 대한 기준치를 정확하게 마련하지
못하고 있으나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방사능물질이 모두 천연으로 검출된
것이기 때문에 인체에 해를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히고 "그러나
유해성여부는 정확한 조사를 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