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 = 635.32 (+0.85) *
* 종합 = 660.39 (+0.71) *
페르시아만사태의 화전갈림길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우리나라 주식
시장의 투자자들도 눈치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페만사태향방의 마지막 협상으로 볼수 있는 미/이라크 외무장관회담이
예고된 9일 증시주가는 등락을 거듭한 끝에 힘겨운 강보합세로 마감됐다.
종합주가지수는 0.71포인트 상승한 660.39를 기록, 66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거래는 관망세가 짙어 전일과 비슷한 9백80만주에 그쳐 부진했다.
*** 후장께 반발매수...660선 지켜 ***
이날 주가는 개장초부터 660선이 무너지는등 전일에 이어 하락세가
뚜렷했으나 전장중반및 후장중반께 강력한 반발 매수세가 형성되면서
그때마다 큰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특히 후장중반들어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대비 6.24포인트 내린
653.44를 기록하는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자 이 선을 단기바닥으로
인식한 공격적인 매수세력이 두껍게 형성돼 한시간여만에 전일대비
5포인트의 상승으로까지 역전시키기도 했다.
*** 건설 / 무역등 장세 주도 ***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건설주를 주축으로 매수작전을 전개했다.
이날 전체로는 건설 무역 금융업종이 강세를 주도했고 제조업
주식들은 하락세였다.
기관투자가들은 안정기금이 침묵으로 일관했고 투자신탁이
약 1백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 거래량도 9백80만주에 그쳐 ***
이날 후장이 시작된 직후 영국의 외무장관이 쿠웨이트 점령
이라크군대가 철수할 것으로 본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 매입세력을 독려한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이라크군대가 이미 철수를 시작했다는 풍문이
나돌기도 했다.
건설주는 이날도 아파트분양가 인상설이 나돌아 관련업체들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증권전문가들은 페르시아만사태의 화전여부에 따라 국내주가의 흐름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신증권의 강선대 상무는 최근 수일동안 우리증시에서의 비관적
분위기가 수준이상으로 과대한것 같다고 지적하고 페만의 평화적
해결여부에 따라 750~800포인트선까지는 쉽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진증권의 유인채상무는 페만사태외에도 많은 악재가 있는 것을
부인키 어렵지만 상당수의 전문투자자들은 주식을 매입하는 쪽에 서
있는것 같다며 시장흐름을 분석했다.
일선 지점장들은 이날 장세의 흐름을 일반투자자들사이의 치고받는
형국이라고 풀이했다.
17개의 상한가등 2백55개의 상승종목이 있었지만 35개의 하한가등
주가가 떨어진 종목도 3백22개로 상승종목보다 많았다.
한경평균주가는 45원 오른 2만5백86원, 한경다우지수는 0.85포인트
오른 635.32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9백80만주, 거래대금은 1천3백50억원으로 전일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내 부진했으나 후장에서의 거래는 다소 많은 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