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플라스틱파이프제조업체들은 한국전기통신공사가 연차적으로
통신용전선의 지중매설관을 기존 PVC파이프에서 DSF(공압출)파이프로 전량
교체구매키로 방침을 세우자 생산설비확충에 경쟁적으로 나서고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인 한양화학이 외국기술을 도입,
DSF파이프사업에 참여한데 이어 미진화학 (주)고리 대방 세흥화학등
중소파이프제조업체들이 이미 생산설비를 갖추고 제품생산중에
있거나 신규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미진화학은 경남 김해에 부지 1천8백여평 건평 8백20평규모의
공장을 건설, 최근 다층공압출성형기를 도입 설치하고 올상반기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또 PVC파이프제조업체인 아주화학은 자체기술로 DSF파이프개발에
성공, 이를 전담생산할 (주)고리를 한국기술금융과 합작설립했다.
고리는 제품생산을 위해 광주하남공단내에 총47억원을 들여
생산라인 6개를 설치, 지난연말부터 가동에 들어가 연간 1만5천톤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대방도 1개의 생산라인을 도입, 시제품생산을 마치고 올상반기부터
제품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압출기전문업체인 대아기연은 DSF파이프생산업체가 크게
늘어남에 따라 공압출성형기의 국산화에 착수, 지난해 하반기
개발을 끝내고 주문제작에 들어갔다.
DSF파이프는 기존 PVC파이프와는 달리 파이프내면과 외면은
PVC경질층이고 그중심부에 PVC발포층으로 형성된 3층벽구조로
돼있다.
한편 한국통신은 DSF파이프제품이 기존PVC에 비해 가벼워
공사가 용이하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는 점을 내세워 오는
92년부터는 지중매설관을 DSF파이프로 전량교체키로 했으나
기종PVC파이프업체들은 이같은 한국통신의 방침에 크게 반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