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최초로 자동차의 핵심부분인 엔진과 변속기
(트랜스미션)의 독자개발에 성공,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기술자립의
원년을 맞고있다.
7일 현대자동차는 지난 84년부터 1천억원을 투자해 5년6개월만에
국내 최초의 독자설계 및 개발에 의한 최첨단 다밸브식 휘발류엔진
(개발명 알파엔진)과 트랜스미션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현대가 국산엔진 1호로 개발한 알파엔진은 배기량 1천5백cc급의
일반엔진(자연흡기엔진)과 터보엔진(과흡기 엔진)등 2개기종으로
엔진실린더당 흡기밸브 2개, 배 기밸브 1개등 3개의 밸브를 적용한 4기통
다밸브(12밸브)엔진이며 연료분사 및 점화 시기를 컴퓨터로 제어, 고출력,
저연비, 저공해를 실현한 첨단기종이다
알파엔진 2개기종은 또 동급인 일본 혼다사의 CRX 3V엔진과
미쓰비시사의 미라지1.6터보엔진에 비해 추월 및 발진 가속력과 연비에서
모두 앞서 있는 것으로 비교됐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들은 "알파엔진의 개발과정에서 습득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추후 여타엔진 개발을 좀 더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말하고 현재 2단계의 10개년 개발계획을 수립해 강화되는 미국시장의
배기가스 규제 및 연비향상을 위한 다양한 엔진의 개발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알파엔진과 함께 배기량 2천4백cc급의 DOHC
(더블오버헤드캠샤프트) 엔진(개발명 감마엔진)도 독자 개발중인데
쏘나타의 후속차종으로 오는 94년 시판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Y-3카에 장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는 이번에 독자개발한 알파엔진을 오는 4월부터 스쿠프에
장착, 본격 시판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이미 2천5백억원을 투자해 알파엔진
및 트랜스미션 공장을 울산공장내에 지난해 6월 완공, 이미 생산중에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