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수도 방콕에서 동남쪽으로 1백47km 떨어진 세계적인 해변휴양지
파타야 앞바다에서 5일 산호섬(코달아일랜드)을 구경하고 돌아가던 한국
관광객 16명이 탄 쾌속정이 인근을 운항중이던 또다른 쾌속정과 충돌,
2명이 죽고 1명이 실종됐으며 8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방콕의 한국인 여행사인 시저스 여행사(대표 석성봉)의
주선으로 이날 상오11시20분경(한국시간 하오 1시20분) 산호섬을 구경하고
파타야로 돌아가던 단발 엔진 쾌속정(20인승)이 산호섬으로부터 약 1km
떨어진 해상에서 파타야를 출발, 산호섬쪽으로 과속 항진하던 또다른
쾌속정에 후미를 들이받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쾌속정에 타고 있던 관광객 이정민씨(45,여,대구 비산동)와
한국에서 이 관광객들을 인솔해온 이철우씨(27,코오롱여행사직원)가 심한
충격을 받아 배안에서 즉사하고 시저스 여행사 안내원 이재성씨(25)는
바닷물에 빠져 실종됐다.
또 관광객 하정길씨(50)와 하씨의 부인 한경순씨(44)등 8명이 중경상을
입고 현재 파타야의 메모리얼 병원에서 입원중이나 하씨 부부는 중태다.
하씨는 사고 발생후 뇌수술을 받았으나 거의 의식불명 상태이며 한씨는
심한 가슴파열로 수술이 불가능, 수혈만 받고 있다.
후미를 들이받친 쾌속정에는 앞쪽에 남자 그리고 뒷쪽에 여자들과
안내원들이 타고 있어 여자 관광객과 안내원들의 희생이 컸다.
안내원들을 제외한 관광객은 모두 대구지역 40-50대 부부 7쌍으로 지난
4일 코오롱 여행사의 인솔로 서울로부터 파타야에 도착한 후 이날 시저스
여행사의 안내로 산호섬 관광에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 사망자(실종자 포함)및 부상자 명단 ###
<>사 망: 이정민(45,여) 이철우(27)
<>실 종: 이재성(25)
<>부상자: 하정길(50,중태) 한경순(44,여,중태) 황상철(48) 윤영하(48)
이명순(51 여) 박청자(47,여) 박청자(48,여) 박정희(45,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