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권의 수신은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증권. 단자.
투자신탁회사 등 제2금융권의 수신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말 현재 은행권의 저축성예금은
50조4천3백9억원을 기록, 전년 동월말의 42조9천3백49억원보다 17.5%가
증가했다.
은행의 금전신탁은 26조1천3백38억원으로 전년말의 21조3천96억원보다
22.6%가 늘어났으며 이 가운데 가계금전신탁은 6조1천4백6억원으로 57.5%,
기업금전신탁은 7조3천6백23억원으로 2.0%가 각각 신장됐다.
또 신탁대출은 10조2천6백38억원으로 전년말의 7조4천2백억원보다
38.3%나 증가했다.
그러나 단자사의 경우 주요상품인 CMA(어음관리계좌) 예탁금은
7조1천4백58억원으로 전년말의 6조3천4백71억원보다 12.6%가 늘어나는데
그쳤다.
CMA 예탁금 증가세가 이같이 둔화된 것은 지난해 6월28일 제2금융권의
실세금리 인하조치가 취해졌고 9월부터는 은행의 CD(양도성예금증서)금리가
인상된데 주로 기인하고 있다.
한편 증시침체를 반영, 증권사와 투신사의 수신은 대폭 감소하거나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고객예탁금은 작년말 현재 1조1천1백35억원을 기록, 전년의
1조7천4백15억원보다 36.1%가 감소했으며 BMF(채권관리기금)는 1조4천3백
35억원으로 27.2%가 줄었다.
또 투신사의 주식형 수익증권 판매액은 작년말 8조9천5백44억원으로
전년말보다 2.2%가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신탁형저축은 4천59억원으로
18.1%가 감소했다.
그러나 채권수익률의 상승으로 공사채형 수익증권 판매액은 작년말
현재 12조5천48억원으로 전년말보다 73.1%가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