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증시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어서 일반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있다.
이에따라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증권사의 증시전망을 불신, 직원들의
투자상담에도 등을 돌리고 있어 증권사들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시황분석에
힘을 쏟아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초 대우증권이 연말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1천3백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을 비롯,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연말 주가지수가 연초에 비해 1백-2백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막상 연말 폐장일의 주가지수는 6백85.24로 연초에
비해 2백포인트 이상 떨어져 이들의 예상이 크게 빗나갔다.
또 올해 주식시장도 경기불안, 물가상승 등 각종 불안요인이 잠복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사들은 여전히 증시를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분석자료들만을 앞다퉈 제시하고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불신을 사고 있다.
쌍용투자증권은 특히 올해 증시전망을 통해 연말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1천6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 하는 등 대부분의 대형 증권사들이
금년도 주식시장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으나 일본의 노무라 리서치 등
외국증권사 산하연구소들은 우리 증시를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국내 증권사들이 장세분석에 있어 경제전반의 흐름보다는 정치.
사회적 상황등 그때그때 나타나는 증시의 외부여건이나 호재성 재료에
치중함에 따라 투자자들로 하여금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업종을 선택하기
보다는 재료에 따라 수익성있는 종목을 쫓는 단타매매에 몰두케 하고
있다는 비판을 사고 있다.
증시관계자들은 이같은 증권사들의 전망과는 달리 올해에도 주식
시장의 침체가 계속될 경우 증권사들은 그들의 정보에 주로 의존하는
일반투자자들을 우롱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