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품업체의 국내 침투와 국내 대형가전업체들의 해외 부품구입
선호로 국내 전자부품업체들이 올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성,삼성,대우 등 국내 대형 전자업체들이 국산
부품으로는 수출채산성이 낮아지자 보다 값싼 동남아 등 외국산 부품의
구입을 늘리려하고 있는가 하면 이러한 기회를 노려 일본, 대만등 외국의
부품업체들이 덤핑까지 해가며 국내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일본,대만 등은 국내 전자부품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각종 부품을
국내가격보다 10-30%씩 싸게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개인용컴퓨터(PC)에 사용되는 2백와트급 SMPS(정전압 전원장치)의 경우
지난해초 6만원에서 최근에는 4만원대로 하락했다.
또 금성,삼성 등 대형 전자세트업체들은 해외시장에서의 전자완제품의
가격경쟁력 약화로 더이상 국산부품을 사용해서는 채산성이 맞지않는다고
판단, 외국산 부품의 구매에 큰 관심을 기울이며 해외구매센터의 현지
법인화를 추진하는 등 부품해외 구매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의 수출부진이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기침체로
가전제품의 구매력 감소까지 우려되는 마당에 국내 시장개방과 국내
세트업체들의 외국부품 구입선호로 외국산부품의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자 국내 전자부품업계는 올해 전체생산이 지난해보다 5.8% 정도의
미미한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전자부품은 수출과 시판이 각각 12.5%씩 늘어나는 가운데 로컬
수출은 오히려 5.2%가 줄었는데 이는 국내 세트업체들이 국산부품대신
값이 싼 외국산 부품을 많이 사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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