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간 교역이 크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수출입은행이 국내기업의 대북한물품반출(수출)시 수출보험가입을
허용, 대북한 교역의 위험을 덜어주기로 한데다 북한이 "대한민국"으로
원산지표기를 한 상품의 반입(수입)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3일 관계당국및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상사에서 평양 조선방직으로
반출하는 2백50만달러어치의 양말제조기계가 수출보험에 가입돼
원산지를 대한민국으로 표시하고 지난해 12월29일 인천항에서 선적돼
북한남포항으로 갔다.
이는 수출보험이 인수한 첫 대북한물품반출이자 대한민국으로
원산지가 표시된 첫번째 대북한거래이기도 하다.
대북한물품반출의 수출보험가입이 허용됨에 따라 앞으로 기업들은
대북한 수출이 결제가 제때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수출보험에서
대금을 받을수 있게 돼 대북교역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코오롱상사는 이번 대북반출을 서류상으로는 홍콩 현지법인 명의를
빌려 간접교역의 형식을 취했으나 실질적으로는 직접 조선방직과
협상을 추진, 계약을 체결했고 통일원의 승인도 받았다.
반출대금의 지급결제방식은 코오롱상사가 반출한 양말제조기로
조선방직이 양말을 생산, 양말로 대금을 지급하는 현물결제방식이다.
대금지급기간은 5년이며 조선방직의 대금지급불능사태에 대비,
북한 금성은행의 지급보증을 받았다.
업계관계자들은 이번 코오롱상사의 대북반출이 종래와 비교할때
금액면에서 가장 클 뿐만 아니라 품목도 기계류로 종래의 잡화류와는
다르다고 지적, 대북반출이 앞으로 급증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제까지 대북반출실적은 3건에 16만2천달러였다.
지난 89년 현대종합상사가 잠바 5천벌 6만9천달러어치를 일본
무역상사를 이용, 반출했으며 지난해 상반기중 (주)선경이 담배필터
3천만개 8만3천달러어치를, 현대종합상사가 설탕 17만톤 1만달러
어치를 각각 북한에 반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