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년을 여는 새해 첫장인 3일 증시는 페르시아만사태 긴장고조등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이론배당락폭보다도 더 큰폭으로 떨어지고 거래도 저조한
수준에 그치는 우울한 출발을 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679.75에 그쳐 지난해 폐장지수대비 16.36포인트가
하락하면서 68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같은 낙폭은 이론배당락폭 10.87포인트보다 5.49포인트 더 큰 것인데
개장 첫날지수가 이론배당락지수를 하회한 것은 지난 87년이후 4년만의
일이다.
전장만 열린 이날 증시는 특별한 악재는 없었으나 올해 국내외 경기
전망이 좋지 않고 페만지역의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는 소식등의
영향으로 개장첫지수가 지난해 폐장지수대비 17.28포인트나 하락하는
약세로 출발했다.
동시호가이후에는 매물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주가가 큰폭으로
빠진데 따른 반발매수세가 지방은행 단자등 금융주를 중심으로 일부
살아나 장중반무렵엔 종합주가지수가 지난해 폐장지수에 2.29포인트차로
접근, 실제적으로 8포인트 이상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위축된 투자심리의 영향으로 후속매수세가 이어지지 않아
중반이후 주가가 다시 내림세로 밀렸으며 회복세를 주도했던 금융주
쪽에서도 팔자매물이 크게 늘어났다.
종반무렵엔 아파트분양가 자율화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장세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증시안정기금 투신사등 기관투자가들은 이날 시장에 거의 개입하지
않았으나 국민투신이 현대자동차등 1백70만주를 자전거래시켜 눈길을
모았다.
업종별로는 종이 해상운수 단자등만 소폭적인 오름세를 보였을뿐
여타업종은 대부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한경평균주가는 2만1천8원에 머물러 지난해 폐장주가대비 6백53원이,
이론배당락주가(2만1천2백10원) 대비로는 2백2원이 각각 하락했다.
한경다우지수는 폐장지수대비 18.52포인트, 이론배당락지수대비
5.40포인트가 각각 떨어진 646.69를 나타냈다.
신평200지수는 지난해 폐장지수보다 36.04포인트가 밀려
1,314.68을 기록했다.
1백70만주의 자전거래가 있었음에도 불구, 거래량은 7백7만주,
거래대금은 1천55억원에 각각 그쳤다.
상한가 40개등 2백54개 종목이 오름세를 보였으나 하한가 42개등
3백18개 종목은 내림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