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관기준으로 본 작년도 무역수지는 수출이 전년도 보다 4.2% 증가
한 6백49억8천2백만달러, 수입이 13.4% 늘어난 6백97억1천3백만달러로
47억3천1백만 달러의 적자를 나타냈다.
3일 상공부가 잠정집계한 90년도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작년 12월중에는
수출 70억1천1백만달러, 수입 63억6천7백만달러로 수출이 수입을 크게
앞질렀으나 전달말까지 무역수지 적자폭이 너무 커 연말 무역수지
적자폭을 축소시키는데 그쳤다.
이로써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5년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선 것인데
정부와 많은 연구기관들이 새해 무역수지도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무역수지는 당분간 적자기조에서 빠져나오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0년도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선 것은 원고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실과 기술개발 미흡, 새상품 개발부족, 근로자세 해이,
선진국의 무역규제 강화 등으로 우리의 수출주종품목인 전자전기와
섬유가 고전한데다 자동차 역시 해외시장의 수요부진과 신상품 출하
지연으로 수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한편 작년 12월중 수출신용장 내도액증가율은 5.9%로
새해 1.4분기의 수출도 회복세가 본격화하지 못할 전망이며 반대로
수입승인 증가율은 14.6%에 달해 국내기업의 생산성향상과 자동화 등을
위한 투자확대와 함께 시설재의 도입이 계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