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밤11시40분과 31일 새벽1시사이에 서울시내에서 잇따라 3건의
화재가 발생,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1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1시간여동안 화재 3건이 발생하자 서울소재 14개 소방소가운데 중부
종로 성동 동대문 강동 용산등 10개 소방소에서 60여대의 펌프 탱크
사다리차와 2백여명의 소방대원과 경찰이 긴급출동, 동시에 진화작업을
펼쳐 ''대규모 입체적 소방훈련''을 방불케 했다.
*** 소방차 60여대 소방관 2백여명 동원 ***
<> 30일 밤11시45분께 서울성동구 성수2가1동309의127 철근 양옥식 지상
4층짜리 건물(주인 전주용)에서 큰 불이 나 건평 4백여평중 2층의
태화섬유등 2, 3,4층 작업 장 5군데 3백여평을 태워 2천8백여만원(경찰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20분만에 꺼졌다.
이날 불로 4층 나염공장에서 잠을 자던 백종기씨(21)가 원단등이 타면서
내뿜는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지고 백씨의 친구 이만우씨(21.공원.서울
관악구신림동)와 3층의 현일기업종업원 반규택씨(39)등 2명이 불길등을
피해 창문에서 뛰어내리다 허리와 머리등에 중상을 입고 부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백씨와 백씨공장에 놀러온 이씨는 이날 4층 나염공장에서 잠을 자던중
아래층에서 짙은 검은색 유독가스와 함께 불길이 치솟자 건물 왼쪽 4층
창문으로 탈출하려다 백씨는 가스에 질식되면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으며
이씨와 반씨는 4층과 3층 창문을 통해 뛰어내렸다.
탈출과정에서 김재봉씨(59.극동전기주인.)등 인근 주민 6명은 건물앞
향우실업 마당에 쌓아놓은 포장용비닐끈뭉치를 담은 대형자루 서너개를
땅바닥에 펼쳐 그위에 이씨가 뛰어내리게 했으며 반씨는 3층 인쇄공장
사무실에서 TV를 보다 주민들의 지시를 받고 건물 뒤쪽 성수염직공장의
염색조제창고 천막위로 떨어져 모두 목숨을 구할수 있었다.
불을 처음 본 김씨는 "이날 친구들과 함께 사무실에서 화투놀이를 하고
있는데 ''불이야''하는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2, 3층에서 짙은 연기가
뿜어나오고 불길이 치 솟고 있었으며 3층과 4층 창문밖으로 이씨등이
''살려달라''고 외쳐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불이 일단 2층 태화섬유작업장 천정에서 전기합선으로
인한 불꽃이 섬유분진에 인화돼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인을
조사중이다.
불이나자 관할 성동 중부 강동 강남 동대문소방서등이 펌프차 9대
탱크차 10대 사다리차 1대등 27대의 소방차와 1백여명의 소방관을 긴급
동원, 조기진화에 안간힘을 썼으나 나염섬유 목공 인쇄등 여러 작업장
안에 쌓아둔 원단 원사와 각종 기계류 및 집기등이 타면서 내뿜는 유독
가스로 진화하는데 애를 먹었다.
또 이 불로 인근 공장종업원과 주민 1백여명이 잠자다 밖으로 뛰어나와
한때 긴급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 청계천 육교상가화재는 방화가능성도 ***
<>31일 새벽0시2분께 서울중구 주교동30 청계5가 육교상가 B동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불이 나 건평 2백23평내 소형점포 72개가운데 완구점
60군데등 70개 점포를 태워 7천2백여만원(경찰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시간36분만에 진화됐다.
이 상가경비원 신태삼씨(58)는 "이날 순찰근무를 하던중 상가내 중간
지점에 있는 44호 점포 ''에덴선물''앞에 액자등을 덮어놓은 비닐커튼이
불에 타고 있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일단 전기누전및 전열기과열등에 의한 화재로 추정하고 있으나
육교상가 가 점포들의 영업과는 관계없이 항상 일반인의 통행이 자유로운
점등으로 미뤄 방화범에 의한 소행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31일 새벽0시50분께 서울중구 신당5동107의189 가내의류봉제공장에서
전기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공장안에 보관중이던 의류완제품과 원단
등을 태워 2백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20여분에 꺼졌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