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중 크게 늘어나던 신설법인이 하반기들어서는 전년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추세로 반전됐다.
또 과소비에 편승, 서비스/유통업체설립은 크게 늘고있는 반면
제조업창업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양상이다.
30일 본사가 집계한 신설 법인현황에 따르면 올해 서울과 부산에서
문을 연 법인은 모두 7천7백74개사로 지난해의 6천8백12개사
보다 14.1% 늘어난데 그쳤다.
이는 86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87년부터 작년까지 연간
증가율 25-30%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상반기에 신설된 법인수는 4천6백59개사로 전년동기 대비
37.3%가 증가한 반면 하반기엔 3천1백15개사로 오히려 8.9%
줄었다.
이는 페만사태장기화와 인력난 공장부지난등이 겹쳐 하반기
이후 창업마인드가 급격히 냉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6천9백30개사가 문을 연 서울지역의 업종별 분포를 보면
서비스업체가 1천1백34개사로 가장 많았고 건설 1천1백1개사,
유통9백78개사, 무역 8백45개사, 섬유및 피혁 5백40개사의
순이었다.
이밖에 전기/전자 4백36개사, 기계/금속 4백49개사, 관광/
운송 3백74개사가 출범했다.
창업기업중 제조업체는 2천46개사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9.5%에 불과, 지난해의 32.1%보다 2.6%포인트
낮아졌다.
제조업체의 창업부진은 정부의 중소제조업육성시책에도
불구, 기능인력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데다 올상반기의
전/월세값 폭등여파로 공장임차료가 크게 올라 생산공간
확보가 쉽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각종 용역회사및 광고대행사 부동산매매회사 설립이
크게 증가, 신설서비스 업체는 전년보다 32.2%나 증가했고
과소비심리에 편승한 수입업체 난립등으로 무역업체도
31.4%나 늘었다.
또 건설경기호황이 지속되면서 건설업체도 19.8%증가했다.
자본금 규모별로는 전체창업기업의 77%인 5천3백31개사가
1억원미만의 소형업체로 출범, 지난해 (69.3%)보다
소형업체창업비중이 훨씬 1억원이상 5억원미만인 업체는
21.7%인 1천5백4개사, 5억원이상 10억원 미만인 업체는
45개사 였으며 10억원 이상인 업체도 50개사가 발족했다.
단독 또는 합작형태로 문을 연 외국인투자법인은 1백76개
사로 지난해 1백78개사보다 2개사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