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대통령은 29일 "북한은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단계에 온 것으로 본다"고 전제하고 "명백히 시기를
단정할 수는 없지만 멀지않은 장래에 남북정상회담 개최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이날 밤 문화 방송과의 특별회견에서 "전에 북한을
원조해주고 동맹관계에 있던 소련과 중국이 이젠 지원해주는
입장에 있지 않아 북한이 외부의 협력을 얻으려면 남한과의
대화, 나아가 정상회담에 응해야할 필요가 있으며 이와함께 북한은
개방의 기리을 걷지 않을 수 없을것"이라고 북한의 실상을 설명
하고 이같이 말했다.
노대통령은 중국과의 수교 문제에 대해 "이미 무역대표 부의
교환등 양국간 교류가 활발해진만큼 거쳐야 할 단계는 있겠지만
멀지않은 장래에 수교가 이루어질 것으로 믿는다"면서 수교가
되면 중국을 방문하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정부의 부동산투기근절의지는 추호도 후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대기업의 부동산에 대해서는
엄격히 심사해 판정한 만큼 대기업은 판정대로 비업무용
부동산을 매각해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또 "대기업의 로비에 행정부가 흔들려서는 안되며
만약 흔들림이 있다면 엄히 다스리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