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전기 먹는 하마’ 덕분에 구리값은 앞으로 더 오를 겁니다.”권동우 메리츠증권 도곡금융센터 부장(사진)은 2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랩어카운트 전문 프라이빗뱅커(PB)인 그는 혼란한 장세에 대응하기 위해 구리 등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큰 원자재를 담으라고 조언했다. 권 부장은 “미국은 리쇼어링과 인공지능(AI) 산업 활황으로 전력 소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전선과 황동판을 만드는 구리 수요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중국이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전기차, 태양광, 배터리를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밝힌 것도 구리값에 호재”라며 “중국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반등하면 구리 가격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풍산과 LS㈜, 미국의 프리모트맥모란 등 구리광산업체를 수혜주로 꼽았다.그는 고환율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으로 당분간 주도주 없는 순환매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 부장은 “중동 정세 불안으로 유가가 급등해 다음달 CPI도 엉망일 것”이라며 “주식 비중이 높은 투자자는 증시 변동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권 부장은 올해 상승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로봇주에 주목했다. 그는 “로봇은 AI, 비만치료제와 같은 ‘메가트렌드’”라며 “하반기 피규어AI 등 로봇 스타트업이 본격적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개하면 강한 상승 모멘텀이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국내에선 두산로보틱스와 레인보우로보틱스, 미국은 심보틱 로크웰오토메이션 등이 대표적인 로봇주다.이시은 기자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하이브의 감사 질의서에 답변한 것으로 확인됐다.하이브는 지난 22일 민 대표를 비롯한 어도어 경영진에게 24일 오후 6시를 기한으로 하는 감사 질의서를 보냈다.이에 민 대표는 기한 안에 답변서를 보냈다. 다만 하이브는 "답변서가 왔으나 내용은 공개할 수 없다. 답변에 '내용을 외부에 공개할 시 법률적 조치로 강력히 대응한다'고 기재돼 있어 이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하이브는 어도어 경영진들이 본사로부터 독립하려는 정황을 파악해 이들을 상대로 감사권을 발동했다. 하이브는 감사 질의서를 통해 ▲경영권 탈취 목적으로 취득한 핵심 정보 유출 ▲부적절 외부 컨설팅 의혹 ▲아티스트 개인정보 유출 ▲인사 채용 비위 등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민 대표는 질의서에는 답변했으나, 감사의 일환으로 지난 23일 오후 6시까지 노트북 등 회사 정보자산을 반납하라는 하이브의 요구에는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좀처럼 약세를 면치 못하던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주가가 일제히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시장금리가 고점을 찍은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면 정기 배당 수입이 보장되는 리츠의 이점이 부각되고, 편입한 부동산 가격이 올라 리츠의 순자산총액(AUM)이 증가한다. 금융투자업계도 1년 만에 리츠 신규 상장에 나서는 등 시장 수요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주목받는 리츠…배당수익률 최고 11%신한서부티엔디리츠는 24일 2.09% 오른 3915원에 장을 마쳤다. 이 종목은 코스피지수가 단기 저점을 찍은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7.41% 올랐다. 이 종목의 이날 종가 기준 배당수익률은 7.92%로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평균 배당수익률(2.72%)의 세 배에 가깝다. 이 상품은 서울 중구 등에 있는 호텔 2개와 인천 연수구에 있는 쇼핑몰을 편입했다. 이들 건물에서 나오는 임대료를 리츠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다.스타리츠(옛 모두투어리츠, 3.16%) 신한알파리츠(1.78%) ESR켄달스퀘어리츠(1.59%) 등 다른 리츠 종목도 이날 주가가 줄줄이 올랐다. 스타리츠의 배당수익률은 평년 수준의 배당금(2021년 주당 200원)으로 계산했을 때 4.91%다. 프랑스 물류센터 등을 편입한 마스턴프리미어리츠의 배당수익률은 10.87%였다.이런 흐름에 힘입어 국내 리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담은 ‘KRX 리츠TOP10지수’는 이날 0.51% 오른 802.99에 마감했다. 이달 저점(지난 17일) 이후로는 2.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3.54%)보다 높지는 않지만, 시장 평균 대비 등락 폭이 작은 배당주라는 특성을 감안하면 양호한 성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미국 투자 리츠, 곧 상장 심사 청구리츠 수요가 높