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통신공사가 내년부터 보급할 정보검색용 비디오텍스
(화상정보서비스)단말기의 첫 공급업체로 삼성전자가 선정됐다.
전기통신공사는 내년 7월까지 서울 여의도와 과천, 광주지역에 보급할
비디오텍스단말기 1만대구매를 위해 27일 입찰을 실시한 결과 8개업체가
응찰, 이중 삼성전자에 총23억7천만원(대당 23만7천원)의 가격으로
낙찰됐다고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전기통신공사의 기본규격에 따른 품질인증시험과
체신부의 형식승인을 받은 갑일전자, 금성사, 대우통신, 매그넘전자,
삼보컴퓨터, 제일정밀, 현대전자등 8개업체가 응찰자격을 얻었었다.
삼성전자가 공급할 비디오텍스단말기는 기본규격에 따라
문자정보는 물론 화상 정보까지 검색할 수 있는 더미형(PC기능이 없는
검색전용)으로 16가지 농도의 흑백 모니터 외에 컬러모니터도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또 단말기의 외형은 키보드와 본체(모뎀기능 포함) 및 모니터가 한데
붙은 일체형으로 가로.세로.높이가 각각 25 내외, 무게 10 이며 휴대용
손잡이가 달려있고 사용하지 않을 때 키보드를 접어서 화면을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낙찰된 1만대는 91년5월까지 납품이 완료돼 7월까지 시범지역인
서울 여의도(5천대)와 과천(4천대), 광주(1천대)의 관공서.주요기관.
기업체와 일반가정에 보급되는데 여의도에는 기업위주로, 과천 및 광주에는
가정위주로 보급될 예정이다.
이어 내년 하반기에는 91년도분 3만5천대가 서울, 부산, 경기, 전남
지역에 보급되며 92년도분(5만대)부터 전국에 보급되기 시작해 93년
29만5천대, 94년 61만대, 95년과 96년에 각각 1백만대씩 총 3백만대
(6천억원 상당)가 보급된다.
전기통신공사가 정보통신분야의 핵심사업으로 보급하는 비디오텍스
단말기는 우선 전자전화번호부(EDS) 시범서비스용으로 보급되며
전화번호정보뿐 아니라 학습, 농어촌, 의료, 과학기술, 천문기상정보등
공익정보를 포함한 각종 생활정보검색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