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의 외채삭감에 관한 획기적인 방안으로 지적되는 브래디구상은
채권국 정부및 IMF(국제통화기금)와 세계은행에 채무위험을 이전시키는
결과를 낳았다고 세계 은행보고서가 27일 지적했다.
"국제채무상황표"의 일부로 발표된 이 보고서는 브래디 구상이 민간
은행에 대한 부채비율이 높은 국가에 대해서는 실효를 거두기 힘들며
실효를 거두는 경우라 하더라도 IMF와 세계은행의 재원을 고갈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보고서는 브래디구상이 멕시코 필리핀 코스타리카등의 채무국에는
성공적으로 외채 삭감이라는 결과를 가져다 주었으나 민간은행에 대해
엄청난 규모의 부채를 지고 있는 아르헨티나 브라질등의 외채국에는
적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지난 89년 3월 시작된 브래디 구상은 채권국 정부및 국제금융기관의
지급보증으로 채무국들의 민간은행에 대한 채무상환기일을 연장 혹은
삭감해 주거나 경제개혁을 돕기위한 신규차관공여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