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전대통령이 오는 31일께 부인 이순자씨와 함께 2년여만의
백담사 은둔생활을 마치고 하산, 서울의 연희동사저로 재입주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 김수석 면담서 연내하산 시사 ***
전전대통령은 27일 낮 법률고문인 이양우씨와 함께 백담사를 방문한
김영일청와대 사정수석비서관과 만나 연내하산을 희망하는 노태우대통령의
의사를 전달받은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전대통령의 구체적인 하산시기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26일밤
백담사를 방문해 2시간여동안 전전대통령과 만난 서의현조계종총무원장은
"전전대통령이 31일께 하산하는 것이 좋겠다는 불교계의 입장에 대해
김영일수석과 측근들을 만나본뒤 최종 결정하겠다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혀 전전대통령의 하산시기가 금년말인 31일이 될것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 30이 백담다서 송년법회 예정 ***
서원장은 또 "전전대통령이 하산하게되면 곧바로 서울로 돌아가 사저인
연희동 자택에 머물게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영일수석과 이양우씨는 이날 상오 헬기편으로 서울을 출발, 백담사
인근부대에 도착한뒤 승용차편으로 백담사를 방문, 전전대통령을 면담했다.
김수석은 이자리에서 전직대통령이 2년여동안 사실상 유폐생활이나
다름없는 은둔생활을 계속한다는 것은 우리나라의 정치발전에도 바람직하지
않은만큼 연내에 하산하기를 바란다는 노대통령의 입장을 전달했으며
이에대해 전전대통령도 긍정적인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전대통령과 김수석은 또 이자리에서 구체적인 하산일정과 방법및
서울에서의 거주문제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전대통령은 김수석을 면담한뒤 이날 중으로 장세동전안기부장,
안현태전경호실장, 허문도전통일원장관등 측근들과 하산시기와 방법및
제반준비사항등을 구체적으로 협의,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불교계측과 백담사측은 전전대통령의 하산에 앞선 행사등을
준비하고 있는데 서원장은 "하산시기가 오는 31일께로 최종 결정되면
하루전인 30일께 불교계의 몇몇 스님과 전전대통령의 측근들이 참석한
가운데 백담사에서 송년법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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