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는 국내 각지에서 개최되는 민속축제의 현황을 조사,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진도의 영등제를 비롯한 6개
민속축제를 관광 상품으로 개발할 것을 검토중이다.
관광공사는 올해 조사.연구 사업 중의 하나로 실시한 "한국민속축제
관광상품화 방안"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오는 92년부터 제1단계로
"현대판 모세의 기적"이 라 불리는 진도의 해할 현상을 소재로 한
진도 영등제를 비롯, 한라문화제, 신라문 화제, 진해군항제, 백제문화제,
강릉문화재 등의 6개 축제를 시범적으로 관광상품화 대상 축제로 육성할
것을 제시했다.
이후 오는 95년부터는 제2단계로 전주의 대사습놀이가 포함된 풍남제,
남원의 춘향제, 고싸움 축제, 충북 예술제, 부산 민속예술경연대회 등을
육성할 것을 제의 했다.
이 보고서는 전국 1백49개 관련기관(축제 주관처, 현지 문화원, 관할
관청)으로 부터 회수한 설문서를 분석, 축제별로 관광 상품화에 영향을 주는
연관 요소(민속축 제, 주변 관광자원, 교통, 숙박시설, 레저, 스포츠 활동)
등을 포괄적으로 검토, 관 광 상품화 관점에서 종합적인 평가를 내린
것이다.
이 보고서의 작성에 참여한 관광공사 조사전산실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민속 축제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미흡한 상태에서 이 보고서가
나옴으로써 향후 민속축 제의 관광 상품화 작업에 직잖은 기여를 하게
됐으며 또 전통문화 계승과 관련된 연 구 활동을 활성화하는데도 좋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민속축제를 관할하는 정부부서의 경우 내무부는
민속축제를 군민이나 시민 단합대회의 계기로 추진하려 하고 문화부는
축제의 순수성을 보존하 려는 차원이며 교통부는 민속축제와 관련된
제반사항을 모두 포괄적으로 관할하려하는 등 민속축제를 관할하는
정부부처의 입장이 각각 달라 실제 민속축제를 활성화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