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증권산업 개방에 대비해 추진하고 있는 업무영역 확대
계획이 투신사들의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어 당분간 실현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6일 증권업협회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증권산업의 개방에 대비, 증협을 통해 정부에 투신업무 및 단기금융업무를
취급할 수 있도록 업무영역을 확대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투신사들이
증권사에 이같은 업무를 허용 할 경우 투신사 고유의 영업기반을 잠식할
우려가 있다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서 진통을 겪고 있다.
투신사들은 은행이 투신업무와 유사한 신탁업무를 취급하고 있는데
증권사 마저 투신업무에 참여할 경우 존립기반이 취약해지는 것은 물론
현재의 극심한 경영 위기가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또 정부도 현재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투신사의 정상화가
증시회복을 위한 선결과제이기 때문에 당분간 투신사의 영업기반을
침해하는 경쟁상품을 증권사에 인 가해주지 않을 방침이어서 증권사
업무영역 확대계획은 난관에 부딪치고 있다고 증협관계자들은 말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이 업무영역 확대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BMF
(채권관리구좌), CP(신종기업어음) 등의 신상품 개발은 당분간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증권산업이 개방돼 5-6개 정도의 증권사가 신설될 경우
현재와 같은 제한된 업무만으로는 증권사간의 출혈경쟁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 출혈경쟁을 막고 증권산업의 발전을 위해 업무영역을 확대해 줄 것을
수차례 정부에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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