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주식물량 공급억제로 인해 기업의 자금수요가 회사채시장에
몰림에 따라 실제로 발행이 이루어진 회사채물량이 발행계획분의 52%
수준에 불과하는등 회사채발행에 따른 가수요 현상이 극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증권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놓고도 조건이 맞지않아 발행이
이루어지지 않은 회사채 미발행액이 전체 승인물량의 14%를 웃돌음으로써
기업의 자금조달이 큰 차질을 빚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올 한햇동안 기업들이 증권감독원및 기채
조정위원회에 제출한 회사채 발행계획분은 모두 20조4백43억9천만원에
이르고 있으나 이중 실제로 발행된 물량은 이번주 발행예정분 1천8백64
억원을 포함, 총 10조4천8백87억8천만원으로 52.3%에 불과했다.
또한 같은 기간중 기채조정위원회로 부터 발행승인을 얻은 회사채물량
총 11조7백56억2천만원 가운데 발행이 이루어지지 않은 회사채 미발행
규모는 모두 1조7천5백93억9천만원으로 14.4%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기업의 자금조달이 회사채시장에 집중되면서 일부
증권사간에 과도한 인수경쟁으로 회사채 발행계획분이 기채조정위원회에
의해 조정된 물량에 비해 최고 4배에 달하는등 가수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회사채 공급물량의 폭증에 따른 유통시장의 극심한 수급불균형으로
회사채 유통및 발행수익률간의 격차가 2%포인트 수준을 유지한데다 인수
기관들의 각종 "꺽기" 행위가 성행하는 등 발행여건마저 악화됨에 따라
승인을 얻어놓고도 발행자체를 포기하는 기업들이 급증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증권당국이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증권사들로 하여금 월평균 발행실적을 감안, 과도한 발행신청을 하지
않도록 강력한 행정지도를 실시할 방침이어서 회사채발행의 가수요및
미발행 현상이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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