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의 사임에 따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소련인민대표대회 대의원들은 22일 미하일 고르바초프대통령
에게 강력한 비상대권을 부여토록 한 법안에 대한 표결을 연기했다.
셰바르드나제 장관이 지난 20일 사임을 선언하면서 강경파 대의원들이
고르바초 프대통령에게 "독재체제"를 창설토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경고한데 자극받은 대의 원들은 고르바초프대통령에게 대권을 부여하는
문제를 보다 신중하게 검토하기 위해 이에 관한 헌법수정안에 대한 표결을
오는 24일로 연기했다.
이 수정안을 초안한 위원회의 위원장인 아나톨리 루캬노프는
대의원들이 이날 대통령의 권한에 관한 헌법수정안의 특정 조항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였으며 변화를 결정하기 까지 보다 많은 시간을 갖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련관영 타스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루캬노프는 일부 대의원들이
"국가권력구조 를 전반을 새로이 구축"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하고 "만일
인민대표대회가 대통령 을 신뢰한다면 그를 토론의 끈으로 묶지말고 그의
손을 풀어주어야 할 것"이라고 말 했다.
고르바초프대통령은 악화되고 있는 경제와 소련방내 공화국의
독립추구등 국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권력을 직접 장악하기를 바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