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의 영향을 받아 금년에는 증권시장을 통한 기업자금조달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특히 증자나 기업공개등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금년 1년간 증권시장에서의 기업자금조달
규모는 13조8천9백52억원(연말까지 납입예정분 포함)으로 지난해의 65.9%
수준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고 특히 유상증자나 기업공개등 주식발행에
의한 자금조달액은 지난해의 20.3%인 2백4건 2조8천7백65억원에 불과했다.
반면 회사채발행은 모두 1천7백64건 11조1백86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발행물량이 59.7%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현상은 주식시장이 약세를 지속하면서 주식공급물량을 줄이기
위한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 억제정책이 계속됐고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고 금융당국의 통화환수정책도 겹치면서 기업들이 자금
조달대체 수단으로 회사채발행에 적극성을 보였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런데 회사채 발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서도 증시불안현상의 영향을
받아 전환사채나 신주인수권부사채등 주식관련 사채의 발행은 급격히
감소, 이들 주식관련 사채의 발행규모는 40건 6천6백21억원으로 지난해의
48.7%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