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인 증시침체로 증권사들의 수지기반이 극도로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증권감독원이 분석한 "90년 11월중 증권사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25개 증권사는 10월10일
단행된"깡통계좌" 일괄정리이후 증시가 다소 회복조짐을 보임에 따라
10월중 1백29억원의 세전순이익을 올린데 이어 11월에도 65억원을 벌어
2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 4월부터 시작된 90회계연도의 세전순이익은 11월말 현재
96억원으로 늘어났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의 4천4백81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97.9%가 감소하는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증권사들은 올 회계연도 들어 11월말까지 증권거래준비금
1백92억원을 적립한 반면 기존의 적립액중 9백1억원을 사용, 결국
7백9억원의 준비금을 환입시킨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6백13억원의
적자를 보인 셈이다.
증권사들의 이같은 수지악화는 증시의 장기적인 침체로 지난 4-11월중
유가증권 거래실적이 작년동기의 1백39조4천8백30억원에 비해 31%나 감소한
96조1천8백9억원에 그치는 바람에 수탁수수료 수입이 3천6백98억원에서
2천3백77억원으로 35.7%가 줄어든 것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또 주가폭락으로 증권사의 상품주식 매매이익이 작년동기의
2천2백26억원에 비해 절반도 안되는 9백2억원으로 줄어들어 수지를 더욱
악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증권당국의 주식공급물량 축소방침에 따라 기업공개및 유상증자
등 주식인수가 작년동기대비 83.2%나 격감했음에도 회사채 발행이 호조를
보인 덕분에 인수.주선 수수료 수입은 작년동기의 2천67억원보다
2백억원이 많은 2천2백67억원을 기록했으며 신용거래융자이익도 68억원이
늘어난 1천8백45억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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