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업계가 21일 병소주 등의 빈병값을 20-30원에서 35-50원으로
인상한 것에 대해 일부에서는 사실상 술값이 오른 것이 아니냐고 지적.
주류 제조회사들은 자원재활용 등의 측면에서 소비자에게 병에 담아
판매하는 소주, 맥주 등에 대해 2홉들이는 20원, 4홉들이는 30원의
병값(공병보증금)을 출고 때 부터 술값에 포함시켜 받았다가 나중에
빈병을 반환하면 이를 환불해 주고 있는 데 이번에 빈병값을 15-20원
인상한 것.
주류메이커들은 이와 관련, 빈병값이 워낙 싸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빈병회수에 무관심하고 이에 따라 자연을 훼손할 뿐 아니라 자원을
낭비하는 결과도 초래하기 때문에 지난 85년이래 동결됐던 공병보증금을
부득이 현실화하게 됐다고 설명.
이에 대해 많은 소비자와 업계 주변에서는 대다수의 소비자들이 빈병을
반환하지 않는 현실을 감안할 때 결국 그만큼 술값이 오른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