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에서 구민문화증진을 위해 올초부터 추진하고 있는
구민문화회관이 재원부족으로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주택업자가 구민회관건립에 사용해 달라며 5억원을 기부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부산시 동래구 연산동 1364의7 화목주택 대표
김용완씨(51).
김씨는 20일 하오 동래구민회관건립에 써 달라며 5억원을
채낙현동래구청장에게 전달했다.
김씨는 구민회관건립기금을 전달한후 "구민문화회관 건립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건축경기의 호황을 누린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해야 된다는 마음이 들어 기부키로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 기금을 회사직원들 몰래 전달하려 했으나 기부에 따른
절차문제 때문에 회사직원들에게 까지 알려졌다며 겸연쩍어 했다.
김씨는 지난 69년 7월 부산에서 항산지역사회개발주식회사를 설립해
지난 73년 3월 부산에서 처음으로 부산시 서구 서대신동에 불량주택
개량사업의 일환으로 연립 주택 6백가구를 설립하는등 사업을 확장해오다
지난79년 화목주택으로 상호를 변경, 현재까지 부산의 주택건설사업의
선두주자로 나서왔다.
한편 동래구청은 지난 6월중순 동래구 명륜동 명륜공원내 6천5백 에
20억원을 들여 구민문화회관을 건립키로 하고 민간단체등의 도움을
기다리고 있던중 이번 화 목주택 김씨의 5억원 기부로 회관건립추진에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