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안기금등 기관투자가들의 주가떠받치기와 미수및 미상환융자금
정리매물공세간의 치열한 힘겨루기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폐장일을 4일 앞둔 20일 증시는 증안기금과 투신등 기관투자가들이
5백50억원 정도의 주식매입자금을 동원, 대규모 장세개입에 나섰으나
쏟아지는 미수및 미상환융자금 정리매물등 악성매물공세 때문에 장이
끝날무렵 간신히 종합주가지수를 전일보다 소폭 상승한 수준으로 돌려놓는데
그쳤을뿐 전일 붕괴된 700선고지 탈환에는 실패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대비 0.50포인트 상승한 698.04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다소 늘어난 1천2백53만주를 나타냈다.
증안기금과 투신사들은 이날 각각 4백억원과 1백억원어치의 주식매수
주문을 냈으나 악성매물공세에 힘겨운 모습을 보였다.
일부 생보사들도 이날 주식매수에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사일선지점장들은 90년증시의 폐장일이 임박하면서 연말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무산, 증시에 싸늘한 냉기가 감돌고 있다고 객장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증시에서는 루머마저 자취를 감춰 분위기를 더욱 어둡게
만들었다.
전일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비교적 큰폭의 하락세로 출발한
이날 증시는 전장초반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대비 5.46포인트 하락한
692.08까지 떨어지자 증안기금과 투신사들이 공동으로 적극적인
주식매수에 나서 전장중반께부터 낙폭을 좁히기 시작했다.
후장들어서도 이들 기관의 대규모 장세개입으로 낙폭이 꾸준히
좁혀져 후장막판에는 종합주가지수를 오름세로 돌려놓았다.
업종별로는 은행 단자 증권 보험등 금융주를 비롯 음료 의복 제지
화학 고무 조립금속 해상운수등이 소폭의 오름세를 보인 반면
나머지 업종은 내림세를 보였다.
한경평균주가는 전일대비 3원 오른 2만1천6백65원을, 한경다우지수는
1.75포인트 하락한 661.05을 각각 기록했다.
오름세를 보인 종목은 상한가 15개등 2백81개에 달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27개를 포함, 3백72개를 기록했다.
신평200지수는 전일대비 1.07포인트 오른 1,357.62를 나타냈다.
거래대금은 1천9백84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