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는 내년도에는 페르시아만사태와 세계경제의 저율성장에 따라
수출부진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진단, 동구권등 신시장개최에 적극 나서는
한편 고기술상품의 수출을 늘려 채산성을 개선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
특히 엔화강세로 수출여건은 다소 개선되고 있으나 부품소재등의 대일
수입원가가 상승, 세트제품류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 수출용
원부자재의 수입선전환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한국전자공업진흥회가 3백80개 회원상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자
업계의 내년도 경기전망및 경영계획조사결과"에 따르면 내년도 수출은
1백84억달러로 올해의 1백73억3천만달러(추정치)보다 6.8% 늘어나는데
그칠 전망이다.
주요품목별로는 전자부품에서는 CRT(컬러 TV 브라운관), 자기테이프가,
산업용기기에서는 컴퓨터 주변기기와 팩시밀리가 그리고 가전분야는
컬러TV와 냉장고등이 비교적 호조를 보이는 반면 지금까지 수출주도품목으로
꼽혀온 VCR, 전자레인지, 오디오제품, PC, 전환기, 메모리반도체등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지역별로는 최대수출대상국인 미국의 경우 경기침체에다 유통재고
누적으로 겨우 올해수준을 유지하고 동구권과 동남아지역에서 활황이
예상되고 있다.
*** 지역별 품목조정등 대책부심 ***
전자업계는 내년을 고비로 이처럼 수출주도품목의 변화와 함께 지역별로도
수출판도가 달라질 것으로 에상됨에 따라 수출품목구조 조정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소련등 동구권지역에 대한 시장개척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엔화강세로 인한 수출용원부자재의 대일수입코스트상승에 대처키
위해 수입선을 일본의 지역으로 다변화시키는 동시에 결제통화를 엔화에서
달러화로 변경하고 부품국산화를 촉진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