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계좌" 정리이후 주가 등락세가 엇갈리는 속에서도 주식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짐에 따라 증권사의 영업수지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5개 증권사는 지난달중 장부상 모두 77억원의
세전순이익을 올려 지난 10월의 1백16억원에 이어 연 2개월째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90회계연도(90년 4월-91년 3월) 상반기중 장부상 모두
85억원의 적자를 보였던 증권회사들은 2개월간의 영업호조로 그동안
누적됐던 적자를 해소하고 다시 1백8억원의 흑자로 돌아섬으로써 일단
심각한 경영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
그러나 증권사들이 90회계연도 들어 외형을 부풀리기 위해
지난달말까지 모두8 백56억원의 증권거래준비금을 환입한데 반해 적립액은
1백77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나 이를 감안할 경우 실제로는 모두
5백71억원의 적자를 보고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같은 실제적자 규모는 증시가 최악의 침체상태에 빠졌던 지난
9월말까지의6백 95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증권업계는 현재와 같은
영업환경이 내년3월까지 유지될 경우 증권거래준비금 환.전입을 감안한
실제 순익면에서도 흑자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증시 관계자들은 증권회사들이 최근 2개월간 영업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깡통계좌" 정리이후 주가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거래량이 급속히
증가함에 따라 위탁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어난데다 점포 및 인원축소,
전산설비투자및 광고억제 등 의감량경영을 위한 노력이 어느정도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