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상품의 대부분이 이윤을 남기지 못하고 있으며 전자렌지와
냉장고, 강관, 흑백TV등은 적자수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국내 수출기업이 적자수출을 하고 있다는 것은 그 손해를 국내
소비자가 보전해 준다는 뜻으로 수출채산성 회복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0일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8월부터 10월까지 3백29개 수출기업의 35개
주력 수출품목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요 품목별 수출애로 요인과
업계대응 실태"조사에 따르면 IC(집적회로)만이 상당한 이윤을 남기며
수출을 하고 있을 뿐 전체의 76.1%가 이윤을 남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자렌지와 냉장고,강관,흑백TV등 전체의 10.9%는 출혈수출을
하고 있다.
우리 수출기업이 이처럼 제가격을 못받고 수출을 하고 있는 것은
가격경쟁력이 크게 뒤진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업체중 52.4%가 다른 나라의 같은 종류, 같은 등급의
제품보다 우리상품이 비싸다고 응답했으며 특히 섬유류는 79.6%가
우리제품이 비싸다고 응답, 임금인상에 따른 가격경쟁력의 약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자동차와 VCR, 냉장고, 혁제의류등은 불량률마저 3%를 넘고
있으며 불량률 확대의 주요원인은 근로자의 근로의욕 감퇴(45.5%)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응답업체의 56%가 중급품을 위주로 상품을 생산, 수출하고
있다고 답변한 반면 고급품을 수출하고 있다는 업체는 22.5%에 불과
고부과가치상품의 개발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수출애로 요인으로는 전체 조사대상업체의 79.2%가 인력난을
꼽고 있으며 특히 섬유업종은 92.6%가 인력난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