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민당측이 정기국회 막판까지 요구했던 추곡수매량확대문제가
원만히 타결되지 못하고 수매동의안이 18일 본회의에서 전격처리됨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노태우대통령과 김대중평민당총재의 24일 여야총재
회담이 예정대로 성사될지 불투명하다.
평민당은 이날 국회본회의가 끝난뒤 국회총재실에서 김총재주재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여야총재회담은 국민이해와 직결된 중대사항을 협의키
위한 것인데도 추곡가논의를 위한 회담은 회피한채 국민앞에서 모양새나
갖추는 총재회담을 열자는 것은 불필요한 것으로 본다"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김태식대변인이 발표했다.
김대변인은 이날 의총이 끝난뒤 발표한 성명을 통해 김총재가 농민의
사활이 걸린 추곡수매등을 협의키 위해 노대통령과 긴급히 회담할 것을
요청했으나 노대통령은 정당한 이유없이 이를 거부했기 때문에 24일의
총재회담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평민당은 또한 이날 의총에서 의원직 사퇴정국이후 평민당의원들이
국회에 복귀할때 박준규국회의장이 비정상적 국회운영사태가 재발치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는데도 불구하고 불과 한달사이에 날치기사태가
벌어진 것은 우발적이 아닌 고의적인 의회유린처사라고 규정하고 박의장에
대한 의장직 사퇴권고결의안을 제출키로 했다.
평민당은 이성명에서 "18일 박준규의장에 의해 자행된 19개 의안의
일괄 날치기 사태는 농민의 생명줄인 추곡수매동의안을 일방처리키 위해
빚어진 일이었다"면서 "지난 7월의 날치기사태이후 불과 반년만에 벌어진
이 파렴치한 반민주폭거에 대해 분노를 가눌길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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