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 비누제조 수처리등에 쓰이는 가성소다부족으로 이들 업계가
정상조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의 가성소다수요량은 연간 약 40만톤
(순도 1백% 기준)이며 이중 30만톤은 한양화학등 국내 업체에서, 나머지
10만톤은 외국에서 도입 사용해 왔으나 최근 국제적인 가성소다품귀
현상으로 수입이 원활하지 못해 국내수요업체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
국제적인 가성소다품귀현상은 가성소다제조시 부산물로 생기는 염소의
처리곤란으로 미/일/EC지역 화학업체들이 이의 생산시설을 점차 폐쇄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들 업체들은 그동안 염소를 냉매인 CFC생산에 주로 활용해 왔으나
몬트리올협약에 따라 CFC사용이 규제되자 올 하반기들어 염소 및 가성
소다생산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국내 가성소다수요량의 3분의1 가량을 쓰는 염색업체의 경우
작업에 차질을 빚어 수출용직물의 납기를 지키지 못하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에서는 안전한 액체형 가성소다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희석과정에서 안전사고가능성이 있는 분말형 가성소다의
직수입에 나서는 부작용도 생기고 있다.
염색업체들이 몰려 있는 대구지역의 경우 약 70개사가 월평균 4천톤
가량이 필요하나 현재 공급받고 있는 물량은 3천5백톤선에 머물고 있으며
반월염색단지에서도 10%정도의 물량부족현상을 겪고 있다.
이같은 어려움은 비누 세제 무기화학 수처리 화섬업계등도 겪고 있다.
국내생산량의 80%정도를 제조하고 있는 한양화학은 울산공장에 연산
12만톤규모의 가성소다공장을 추가 건설하고 있으나 이 공장이 준공되는
내년 7월까지는 가성소다부족 현상이 가속될 전망이다.
한편 가성소다의 품귀가 지속되자 올해 중반까지 톤당 3백50달러이던
가성소다의 국제가격이 현재는 4백50달러선으로 28.6%나 급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