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의 우지파동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올해 라면시장은
예년수준의 성장률과 5천억원에 육박하는 매출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 매출 4천8백억...16.4% 성장 ***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농심과 삼양식품,한국야쿠르트,빙그레,
오뚜기식품등 라면제조 5사의 올 한해동안 매출은 지난해보다 16.4% 가량
신장된 4천8백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돼 내년에는 5천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라면시장의 성장률 16.4%는 지난해의 18.4%보다 2.0%포인트가
떨어진 수준이나 우지파동의 후유증이 올해 1.4분기까지 미쳤고 시장
전체의 외형이 커진 점을 감안하면 예년수준이상의 성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각 라면업체들이 연초 우지파동을 극복하기 위해
쌀라면이라는 신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간편성과 야외 나들이용이라는
소비자들의 소비성향에 적극 부응, 5백원짜리 대형 용기면을 앞다퉈
개발판매하면서 전체시장의 성장을 예년 수준이상으로 끌어 올렸다.
*** 신제품 개발로 우지파동 후유증 극복 ***
농심의 큰사발면,삼양식품의 열정, 빙그레의 슈퍼볼등 기존 용기면
용량의 1.5배에 달하는 대형 용기면은 유례없이 확산된 레저,야외스포츠의
생활화로 더욱 각광을 받아 전체 라면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의
21.2%에서 2.2%포인트가 증가한 23.4%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올해 라면시장은 우지파동 극복을 위해 개발된 쌀라면이 최단명
제품으로 끝날 지경에 이르렀는가 하면 2백-3백원대의 라면이 전체시장의
45.3%를 차지하면서 주력제품으로 등장했고 1백원짜리 라면이
매출부진으로 생산중단되는 특징을 보였다.
한편 각 업체별 올 한해 매출실적(추정)을 보면 최대업체인 농심은
업체들 가운데 처음으로 3천억원를 넘어선 3천51억원(전년동기대비 20.8%
신장)에 달할 것으로 보이고 시장점유율에서도 지난해보다 2.3%포인트가
증가한 62.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양식품은 2.4분기를 고비로 우지파동의 후유증을 완전히 극복했으나
매출에서는 지난해보다 9.6%가 하락한 7백13억원선에 머물고 시장점유율
또한 14.2%로 4.7% 포인트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빙그레와 오뚜기식품은 4백70억원과 3백2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7.7%와 54.8%의 성장률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야쿠르트는 지난해보다 5.8%가 늘어난 2백91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