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3.4분기 월평균 96만9천200원 달해 ***
우리나라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1백만원 수준에 육박
하고 있으나 높은 물가상승으로 인해 실질소득은 조금밖에 늘어나지 않아
살림형편 은 별로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도시근로자 가구들은 가정용품 구매 등 불요불급한 지출을
최대한 억 제하는 등 한동안 급격히 늘어났던 가계소비의 건전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18일 경제기획원이 조사.발표한 "90년 3.4분기 도시근로자
가계수지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중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명목임금 상승 등으로 인해 지난 2.4분기의 89만2천4백원에 비해 8.6%,
지난해 같은 기간의 85만2천4백원에 비해서는 13.7%가 각각 늘어난
96만9천2백원에 달했다.
또 3.4분기중 가계지출은 월평균 71만2천1백원으로 작년동기에 비해
11.1%가 늘 어나 는데 그쳐 고물가속에서 각 가정이 소비지출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뚜렷해지고 있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가계소득과 지출은 3.4분기중
각각 3.7% 와 1.4% 밖에 늘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같은
실질소득및 지출 증가율은 모두 지난 82년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처럼 가계소득이 지출보다 높게 증가함으로써 가계수지 흑자액은
작년동기에 비해 4만5천9백원이 많은 월평균 25만7천1백원을 기록했으며
흑자율도 28.6%로 2.4 분기의 26.9%에 비해 1.5%포인트가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