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세와 매도세가 모두 주문을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연6 일째
하락했다.
17일 증시에서는 최근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개장초부터
대부분의 업종이 약보합세를 보여 종합주가지수가 상오 11시30분 현재
전날(15일)에 비해 0.27포인 트 떨어진 7백5.22를 기록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장세를 부추길 만한 재료가 출현하지 않아 투자자들이
매수주 문을 자제, 개장 30분만에 5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는 급락세를
보였으나 전장 중반부 터 최근의 주가하락에 대한 반발매수세의 주문이
다소 늘어 낙폭이 줄어들었다.
당초 17일 열릴 예정인 부시미대통령과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의
회담이 무산돼 페르시아만사태의 평화적 해결 전망이 불투명해진 점과 연내
정리를 목표로 한 악성 매물의 출현이 악재로 작용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 또는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단자와 보험주가
다소 강세를 나타낸 것을 비롯 음료, 제지, 전기기계주가 소폭 올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3백72만주와 6백10억4백만원을 각각 기록, 거래가
크게 위축된 편이었다.
거래가 형성된 7백1개 종목 가운데 오른 종목은 상한가 5개를 포함한
2백13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1개를 비롯한 3백10개,
보합종목은 2백60개였다.
증시전문가들은 최근의 주가속락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형성돼 있는
것은 사실이 지만 연내에 정리되야할 미수금과 미상환융자금 등 악성매물과
대기매물이 워낙 많 아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관망상태에 들어가 있는 것으로 분 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