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찰, 감사협의회 사무국장등 2명 구속 ***
*** 87년부터 12차례 세미나빙자 호화사치여행 ***
정부투자기관 감사들이 허위로 국제세미나등을 만들어 장기간
호화 해외여행을 하면서 4년동안 12차례에 걸쳐 5억원가량의
정부투자기관의 예산을 낭비 해온 사실이 밝혀졌다.
*** 정부기관감사 여행 주선하며 1억3천 횡령 ***
이같은 사실은 17일 검찰에의해 정부투자기관 감사들의 친목단체인
한국감사협의회의 임직원이 여행예산을 집행하는 과정에서 1억3천여만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관련자들이 구속되면서 밝혀졌다.
서울지검 특수1부(이명재부장,정명호검사)는 이날 한국감사협의회
사무국장 최우권씨(51)와 사무차장 유광봉씨(40)등 2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혐의(업무상 횡령)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등은 지난달 5일 국제
내부감사인협회(I.I.A)파리지부에서 개최한 2시간짜리 ''동구주 감사세미나''
에 정부투자기관및 민간기업체의 감사 21명과 부인 7명등 28명을
14박15일동안 보내면서 1인당 경비가 3백10만원임에도 4백40여만원인
것처럼 작성,각 기관에 공문을 보내 1억2천2백여만원을 참가비로 거둔 뒤
이중 9천3백여만원을 집행하고 나머지 2천9백여만원중 최씨가
2천1백만원,유씨가 7백만원 을 나누어 사용한 것을 비롯,지난 87년부터
지금까지 같은 수법으로 모두 12차례에 걸쳐 1억3천2백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해외여행경비가 개인인 아닌 소속기관의 지출이어서 감사들이
예산집행 내역에 관심을 갖지않는 점을 이용해 공금을 횡령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감사들중 (주)한국통신기술 감사 이모씨(58)와
한국기계연구소감사 신모씨 (58),한국과학기술연구원
황모씨(57),공무원연금관리공단 전모씨(68)등은 올해 열린 파리세미나에
I.I.A측의 초대계획이 없었는데도 자신들을 초청해주도록 사무국장 최씨를
통해 I.I.A측에 서신을 보낸 뒤 소속기관의 예산으로 호화 사치여행을
해왔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들이 지난달 파리세미나에 참석하기 전에 여행한 국가는 유럽
6개국으로 지난 10월26일 서울을 떠나 11월 6일까지 여행을 다니다가
같은달 7일상오 불과 2시간동안 세미나에 참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감사협의회는 지난 77년4월 정부투자기관및 민간업체 감사직
종사자들을 상대로 감사인의 지위와 자질향상및 친목도모를 위해 설립된
임의단체로 회원 1백75명이 매년 개별적으로 내는 회비와 I.I.A 한국지부
운영비등 4천8백여만원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는데,특별한 사업실적도
없는 상태에서 협의회측은 해외세미나형식을 빌어 회원들의 해외여행을
수시로 알선해 온 것으로 수사결과 밝혀졌다.
이 협의회에 가입한 감사들의 소속기관은 다음과 같다.
한국석유개발공사 <>대한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증권거래소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전자통신연구소
<>에너지관리공단 <>한국국방연구원 <>한미은행 <>한국종합전시장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주)제철정비철구공업 <>태원물산
<>한국데이터통신 <>(주)정식품 <>(주)한국통신기술 <>한국기계연구소
<>한 국과학기술연구원 <>공무원연금관리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