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호중외무장관과 세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은 15일 상오 소련
외무부에서 회담을 갖고 한소정상회담과 고르바초프대통령의 방한등 후속
조치문제등을 협의했다.
세바르드나제 외무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최장관이 6.25전쟁과
대한항공기 격추 사건을 거론한데 대해 "6.25전쟁은 당시 집권층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며 KAL기 사건 은 자위권의 발동이란 측면도 있으나 무고한
생명등이 희생됐다는 점에서 유감이며 가슴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고
최장관이 전했다.
6.25전쟁과 KAL기 사건등과 관련, 소련정부 고위책임자는 이같이
구체적으로 유 감을 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이번 한소
정상회담에서도 거론은 됐으나 구체적 으로 적시되지는 않았다.
세바르드나제 장관은 6.25전쟁과 관련, "6.25전쟁은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이 투하된 2차대전직후 냉전의 상황에서 이루어진 것이나
다시는 이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최장관과 세바르드나제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문제를 논의, 최장관은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방한을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세바르드나제의 방한을 요청했으며 세바르드나제 장관도 구체적
인 방한일정등을 명시하지 않았으나 "그렇게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최장관과 세바르드나제 장관은 회담에서 노태우 대통령과 고르바초프
대통령간 에 서명된 "모스크바 선언"이 양국관계의 기본조약적 성격을 지닌
의미가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한소간 새로운 역사를 열어가는데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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