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14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미국과의
직접회담 개최에 진지하지 않은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내년
1월3일까지 베이커 미국무장관의 바그다드 방문을 허락하지 않을때는
다음주 예정돼 있는 이라크 외무장관의 미국방문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함으로써 미국과 이라크간의 협상 개최가 불투명해졌다.
이날 헬기로 캠프데이비드 산장으로 출발하기 전에 기자들과 만난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20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의 15일 기간중 베이커
장관이 바그다드를 방문할 수 있도록 이라크에 제의해 왔다고 상기시키면서
만약 후세인 대통령이 평화를 진지하게 원한다면 우리의 제의를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내년 1월15일 이전까지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완전철수해야
한다는 UN의 결의를 강조하면서 이라크가 UN의 결의시한 직전인 12일
하루동안만 베이커장관의 방문을 받아들이겠다는 것은 오로지 시간끌기
작전만이라고 이라크를 강력히 비난했다.
부시대통령은 계속 이라크가 미국과의 협상개최일자를 교묘하게 피해
나간다면 우리로서도 별다른 방법이 없다고 강조, 이라크와의 직접협상
개최가 백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