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수교가 기정사실화된 지난 9월 남북한 고위급회담이 열리고 북한이
현재 일본과의 수교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북한당국이 <노선수정>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소련관영 모스크바방송이 14일 주장했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방송은 노태우대통령의 방소와 관련한
논평에서 북한은 한소접근을 아주 질투심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한반도 분단 고착화를 이유로 노대통령의 방소를 비난하고 있으나
총리회담 참가와 대일수교교섭은 북한의 노선수정을 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방송은 또 한국이 이미 극동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괄목할만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소수교는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지금까지 취해왔던 소련의 대북한 일변도 정책이 결국
실패였음을 시인하면서 합리적인 타협에 의해 한반도문제 해결방도를
모색하려는 소련이 한소수교를 계기로 한반도문제 해결에서 보다 강력한
역할을 행사할수 있게 됐다면서 "그러나 소련은 그 영향력을 남북한 어느
일방에 치우치게 할 의사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방송은 3차 고위급회담에서 쌍방간의 현격한 견해차만
드러냈다고 지적하면서 상반되는 이같은 의견을 점진적으로 해소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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