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지업계가 잇따른 공장 신/증설로 내년중 공급과잉 현상을
빚게돼 재고누적 판매부진등 심한 경영난을 겪을 것으로 우려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화장지시장의 4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유한킴벌리의 경우 내년초 최신기능을 갖춘 일산 75톤짜리 화장지
생산라인(8호기)을 증설하는데 이어 또한차례 1백톤 규모의 라인을
착공할 예정이다.
또 쌍용제지도 최근 시작한 일산1백톤 규모의 조치원 공장이 내년
9월께 준공돼 화장지생산량이 지금의 2배선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동안 중소업체들로부터 화장지원지를 구입, 가공생산/판매
해왔던 모나리자는 13일 일산 50톤 규모의 전주 공장을 완공했고
대한팔프 동신제지 등도 생산라인을 늘려 공급이 수요에 비해
10-20%씩 넘치고있다.
이에따라 화장지업체들은 내년 하반기부터 재고량이 지금의 2배
이상으로 늘고 공장가동률역시 80%대에 머물러 채산성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화장지공장의 연평균 가동률은 94.3%, 올해는 85%에
이르고 있다.
특히 중소화장지회사들은 이같은 대기업들의 공장신/증설여파로
재고물량이 현재의 10일 안팎분량에서 1개월 분량으로 늘어나게
돼 연쇄도산마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