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시침체가 계속됨에 따라 자사주식의 주가관리를 위해
유/무상증자를 병행하거나 무상증자만을 실시하는 상장회사가 크게
늘고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11월중 증권거래소를 통해 증자
확정공시를 발표한 1백56개 상장사 가운데 유/무상증자를 병행
하거나 무상증자만을 실시하겠다고 공시한 회사는 모두 82개사로
52.6%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회사중 유/무상증자 병행공시를 발표한 회사는 59개사로
37.8%, 무상증자만을 실시하겠다고 공시한 상장사는 23개사로
14.7%를 점유하고 있다.
이에반해 이기간중 유상 증자만을 실시하겠다고 공시한 회사는
74개사로 47.4%에 그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올들어 상장기업들이 주가가 계속하락세를 면치
못하자 그동안 적립해놓은 주식발행초과금을 재원으로하여 자사주의
주가 관리를 위한 무상증자나 유상증자청약때의 대규모 실권사태를
방지하기 위한 유/무상 병행증자를 활발히 실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편 증권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올들어 유상증자만을 실시한
74개사 가운데 12월 결산법인들의 경우 90회계연도 결산기때 주식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지적, "투자자들은 이들 종목에대한 배당투자에 관심을 가져 볼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