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한은 12일에 이어 13일 상오 신라호텔 다이너스티룸에서 제3차남북
고위급회담 이틀째 회의를 열고 전날 양측대표가 기조연설에서 밝힌 기본
입장을 토대로 실질토의를 벌인다.
*** 비공개로 합의서 채택 실질토의 ***
첫날 회의와는 달리 비공개로 열리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측은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의 우선적 채택을 강조할 예정이나
북측은 <북남 불가침과 화해협 력에 관한 선언>의 수용을 강력히 주장할
것으로 보여 합의가 이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북측기자들이 서울체류 이틀째인 12일낮 양측의 합의사항을 깨고
우리측 안내원을 따돌린채 기습적인 시내취재활동을 벌이고 구속중인
임수경양의 집을 방문 하는등 정치선전활동을 벌임으로써 회담분위기가
경직되고 있다.
*** 쌍방 현격한 입장차로 논란 예상 ***
그러나 우리측은 양측의 입장차이와 북측 기자들의 기습적
취재활동에도 불구하 고 이를 양측 책임연락관 접촉을 통해 항의하는
선에서 대응을 억제하고 첫날 회담 에서 드러난 공통부분에 대한 최소한의
합의를 이끌어 낸다는 목표아래 상호체제 존중및 비방중지 <>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설치 <> 인적.물적교류 <> 비무장지대의 완충지대화
<> 교통체신망 연결문제등에 대한 합의를 모색할 방침이다.
특히 북측이 요구하는 선불가침선언합의문제에 대해서는 남북간
신뢰구축의 기 본틀인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안을 수용할 경우
1개월 이내에 남북군사 정 치분과위에서 불가침선언문제를 논의하도록
설득할 예정이다.
반면 북측은 불가침선언이야말로 분단구조를 해결할수 있는 시급한
과제라는 종 래 입장을 재강조하고 12일 회의에서 수정제의한
<북남불가침과 화해협력에 관한 선 언>의 채택을 주장하고 우리측의
남북관계개선을 위한 기본합의서채택을 거부할 것 이 확실하다.
또 북측은 <> 유엔단일의석가입 <> 방북구속자 석방 <> 팀스피리트
훈련중지등 이른바 3개항 긴급과제의 선결을 거듭 요구하고 특히 우리의
북방외교와 노태우대통 령의 방소를 비난할 것으로 보여 양측의 논란도
예상된다.
남북 양측은 그러나 이날 회담에서 내년 2월중 제4차 남북고위급회담을
개최한 다는데에는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남북 양측은 이날 회담을 끝으로 서울에서의 제3차 남북고위급회담을
마치며 북 측 연형묵총리를 비롯한 대표단일행은 14일 상오 판문점을 거쳐
평양으로 돌아간다.
이에앞서 북측대표단은 이틀째회담을 끝낸뒤 타워호텔에서 우리측
대표단과 오 찬을 함께하고 한국종합전시관을 시찰한뒤 저녁에는 양측
대표단과 수행원 그리고 기자단이 각각 별도로 만찬을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