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 6명을 태운 군부대 헬기가 응급환자 긴급수송에 나섰다가
실종됐다.
12일 상오 3시 50분께 광주 제 5전술공수비행단 소속 UH-1H 구조용
헬기 (조종사 재세혁 소령 31. 부조종사 김대준 준위 24)가 구조반과
정비사등 4명을 태우고 전북 부안군 위도면 하왕등도로 긴급환자
수송에 나섰다가 실종돼 공군과 해경이 수색작업에 나섰다.
군산지구해경에 따르면 11일 하오 11시 50분께 전북 부안군 위도면
하왕등도 98 남현희씨 (32)가 피를 토하는 증세로 생명이 위독하자
경찰이 군산미공군 헌병대와 해경대에 긴급환자수송을 요청했으며 12일
상오 0시 20분께 군산 미공군에서 다시 광주 제 5전술공수비행단에
헬기지원을 요청, 채소령이 조종하는 UH-1H 헬기가 상오 1시 30분께
하왕등도를 향해 긴급출동했다는 것.
하왕등도에서는 경찰관 2명과 주민들이 손전등과 모닥불로 헬기의 착륙을
유도했으나 야간지형을 식별치 못하고 40분동안 공중을 선회하다 상오
3시 40분께 전남 영광군 법성포쪽으로 귀항도중 교신이 끊긴채 실종됐다.
무선교신이 끊기자 군산해경대에서는 경비정을 출동시키려 했으나
3-4m의 높은 파고가 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남 영광경찰서와
전북 부안/고창경찰서등 해안가 도서출장소에서 헬기 수색작업에
나서고 있다.
한편 긴급환자였던 남씨는 이날 상오 6시께 숨졌다.
탑승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 조종사 - 채소령 <> 부조종사 - 김준위 <> 군의관 - 임현대위
(30) <> 정비사 - 김충업 중사 <> 구조반 - 이용범하사/채철호 하사